러시아 잠수함에 적용된 전극봉 기술을 활용한 전기보일러가 국내에 정식 도입된다. 기존 히터봉 전기보일러에 비해 가격은 비슷하면서도, 에너지 효율은 30~50%가량 높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 경기도 용인시 포곡로 본사에서 만난 박월서 갈란보일러 대표는 "2014년 4월 러시아 갈란 본사에서 아시아 판권을 확보하고, 국내형 상품을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에너지 효율이 높고 저렴한 보일러로, 10년 보증을 할 정도로 품질에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간 갈란보일러는 정식 수입이 아닌 개별 시공업자들이 직수입하는 형태로 한국에 들어왔으며, 전국 500곳 이상에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이번 정식계약으로 가격은 직수입 대비 절반 이상으로 줄이고, AS 등 품질보증이 가능해지면서 믿고 안전하게 갈란보일러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갈란보일러는 러시아 전기보일러 1위 업체로, 잠수함에 적용된 전극봉을 보일러에 도입하면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전기보일러는 러시아 내에서만 연 2만대 이상 팔리고 있으며, 프랑스 그리스 등에도 진출해 있다.
갈란보일러는 `온도비례 전기소모 발열방식`을 통해 에너지 소비를 절감한다. 기존 보일러가 물 온도에 상관없이 가열 시작과 동시에 전기를 일정량 소모한다면 갈란보일러는 온도가 낮을 때는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다가 온도 상승에 따라 전기 소비량을 늘리는 개념이다.
박 대표는 "온도 비례 방식만으로도 30% 절전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 개발한 컨트롤러(적정 온도 유지 기술)로 20% 추가 절감이 기대된다"며 "연간 수천만 원대 전기요금이 나가는 대형 양어장, 공장, 숙박업소 등은 1년이면 보일러 설치비를 뽑고도 남을 정도"라고 자신했다.
박 대표는 갈란보일러 출시와 함께 국내 최초로 셀프시공 서비스를 제공한다.
간단한 조립을 통해 기존 배관과 호환이 가능하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산업용임에도 10~15㎏ 정도로 가벼워 본사 지원 없이도 간단한 도구로 직접 설치할 수 있다"며 "고객 선택에 따라 설치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갈란보일러는 홈페이지를 통해 `발열량 계산`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이 자신들 시설에 맞는 용량의 보일러를 주문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진영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gif)
.gif)
.gif)
